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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에 유익한 식품-건강

암 치료 중 단백질 섭취,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

by 갈지로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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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 중 단백질 섭취, 생각보다 복잡했던 이야기

항암 치료를 시작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단백질이라는 게 단순히 "근육 만드는 영양소" 정도로만 생각했던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를요.

병원에서 "단백질 좀 더 챙기세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솔직히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치료가 진행되면서 몸무게가 빠지고, 기력이 떨어지고, 심지어 상처 회복도 더뎌지는 걸 경험하면서 단백질의 진짜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오늘은 15년간 영양 상담을 해오면서, 그리고 직접 암 환자 가족으로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암 치료 중 단백질 섭취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단백질

목차

1. 암 치료 중 단백질이 왜 이렇게 중요할까?
2. 내 몸이 보내는 신호들 - 단백질 부족의 실제 경험
3. 정확한 단백질 섭취량 계산법
4. 좋은 단백질 vs 피해야 할 단백질
5. 식욕 없을 때 단백질 섭취 꿀팁
6. 단백질 흡수를 돕는 동반 영양소
7. 항암 치료 단계별 단백질 관리 전략
8. 실제 환자들의 단백질 식단 후기

1. 암 치료 중 단백질이 왜 이렇게 중요할까?

단백질은 우리 몸의 모든 세포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입니다. 특히 암 치료 과정에서는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항암제가 체내에 들어오면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도 손상을 받습니다. 이때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고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것이 바로 단백질입니다.

또한 면역세포의 주요 구성 성분도 단백질입니다. 백혈구, T세포, B세포 등 우리 몸을 지키는 면역군단들이 모두 단백질로 만들어지죠. 항암 치료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들을 다시 만들어내려면 충분한 단백질 공급이 필수적입니다.

무엇보다 암세포는 우리 몸의 단백질을 계속해서 분해시킵니다. 이를 '악액질'이라고 하는데, 근육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체중이 감소하고 전반적인 체력이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 처음으로

2. 내 몸이 보내는 신호들 - 단백질 부족의 실제 경험

단백질 부족은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제가 직접 경험했던 증상들을 솔직하게 나눠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상처 회복이 늦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수술 후 봉합 부위가 아무는 데 예상보다 오래 걸렸고, 작은 상처조차 며칠씩 아물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나이 탓인가 싶었는데, 단백질 섭취를 늘린 후 확실히 회복 속도가 달라졌습니다.

두 번째는 극심한 피로감이었습니다. 잠을 충분히 자도 개운하지 않고,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고 힘들었습니다. 이때 혈액검사 결과 알부민 수치가 정상보다 낮게 나왔는데, 이는 체내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신호였습니다.

세 번째는 근육량 감소였습니다. 옷이 헐렁해지는 것을 단순히 체중 감소로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지방보다 근육이 먼저 빠지고 있었던 겁니다. 계단 오르기가 힘들어지고, 무거운 물건을 들기 어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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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확한 단백질 섭취량 계산법

많은 분들이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한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정확히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는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 성인의 경우 체중 1kg당 0.8g이 권장량입니다. 60kg인 사람이라면 하루 48g 정도면 충분하죠.

하지만 암 환자는 다릅니다. 항암 치료 중에는 체중 1kg당 1.2~1.5g이 필요하고, 악액질이 진행된 상태라면 최대 2.0g까지 필요할 수 있습니다.

60kg 암 환자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 항암 치료 중: 72~90g
  • 회복기: 90~120g

이게 얼마나 되는 양인지 감이 안 오시죠? 계란 1개에 약 6g, 두부 반 모에 약 10g, 닭가슴살 100g에 약 23g의 단백질이 들어있습니다. 하루 90g을 채우려면 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 실제 계산 예시
아침: 계란 2개 + 우유 200ml = 18g
점심: 두부찌개(두부 반모) + 밥 = 12g
저녁: 닭가슴살 150g + 밥 = 35g
간식: 견과류 30g + 요거트 = 15g
총 80g - 목표량에 근접!

↑ 처음으로

4. 좋은 단백질 vs 피해야 할 단백질

모든 단백질이 똑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암 치료 중에는 단백질의 '질'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적극 추천하는 단백질 식품들

계란은 완전 단백질의 대표주자입니다. 노른자까지 포함해서 드시는 것을 권합니다. 콜레스테롤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암 치료 중에는 영양 공급이 더 우선순위입니다.

흰살 생선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대구, 가자미, 광어 같은 생선들은 소화가 잘되고 염증을 줄이는 오메가-3 지방산도 풍부합니다.

닭가슴살은 가성비 갑인 단백질원이죠. 다만 퍽퍽해서 먹기 힘들다면 수육 형태로 조리하거나 스프에 넣어 드시면 좋습니다.

두부와 콩류는 식물성 단백질의 우등생입니다. 이소플라본이라는 항암 성분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주의깊게 접근해야 할 단백질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는 단백질 함량은 높지만 암 치료 중에는 제한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헤모글로빈에서 나오는 헴철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거든요.

가공육(햄, 소시지, 베이컨)은 아예 피하시는 것을 권합니다. 질산염과 아질산염 같은 보존료가 암세포 증식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처음으로

5. 식욕 없을 때 단백질 섭취 꿀팁

항암 치료 중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식욕 부진입니다. 먹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이죠.

이럴 때 제가 실제로 효과를 본 방법들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스무디 활용법이 정말 도움이 됩니다. 두유 200ml + 바나나 1개 + 견과류 버터 1스푼 + 꿀 조금을 믹서기에 갈아서 마시면 약 15g의 단백질을 쉽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목 넘김도 편하고 소화도 잘되죠.

죽에 계란물 풀기도 좋은 방법입니다. 닭죽이나 전복죽 끓일 때 마지막에 계란을 풀어 넣으면 단백질 함량이 확 올라갑니다. 부드러워서 목 아픈 분들도 드시기 편해요.

단백질 파우더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다만 인공적인 맛이 싫으시다면 순수 식물성 단백질 파우더를 선택하시고, 과일 주스에 타서 드시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소량씩 자주 먹는 것입니다. 한 번에 많이 먹으려 하지 마시고, 2-3시간마다 조금씩 드시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 처음으로

6. 단백질 흡수를 돕는 동반 영양소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고 해서 모두 우리 몸에 흡수되는 건 아닙니다. 흡수율을 높이는 영양소들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타민 C는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인 콜라겐 형성을 돕습니다. 키위나 딸기 같은 과일을 식후에 드시거나, 브로콜리나 파프리카를 반찬으로 곁들이시면 좋습니다.

비타민 B군, 특히 B6와 B12는 아미노산 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현미밥이나 통밀빵을 선택하시고, 김이나 미역 같은 해조류도 함께 드시면 됩니다.

아연은 단백질 합성 효소의 구성 성분입니다. 굴, 호박씨, 견과류에 풍부하게 들어있어요. 특히 호박씨는 간식으로 먹기도 좋고 단백질도 함께 섭취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마그네슘도 놓칠 수 없는 미네랄입니다. 근육 기능 유지와 단백질 합성에 모두 관여하거든요. 아몬드, 시금치, 바나나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 처음으로

7. 항암 치료 단계별 단백질 관리 전략

항암 치료는 단계마다 몸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단백질 관리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치료 초기 (진단 후 ~ 첫 치료)

아직 몸이 크게 상하지 않은 시기입니다. 이때는 다양한 단백질원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몸을 치료에 대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 1kg당 1.0~1.2g 정도가 적당합니다.

적극적 치료기 (항암제 투여 중)

부작용이 가장 심한 시기죠. 식욕이 떨어지고 구역질도 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무리해서 고형 음식을 먹으려 하지 마시고, 액체 형태의 단백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표량은 체중 1kg당 1.5g 정도입니다.

회복기 (치료 완료 후)

몸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고 근육량을 회복하기 위해 단백질 섭취량을 최대로 늘려야 합니다. 체중 1kg당 1.8~2.0g까지도 필요할 수 있어요.

각 단계마다 몸의 반응을 잘 관찰하면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너무 교과서적으로만 접근하지 마시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 처음으로

8. 실제 환자들의 단백질 식단 후기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제 경험담만큼 도움이 되는 건 없죠. 제가 상담했던 환자분들의 성공 사례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김○○님 (위암, 60세)의 경우, 처음에는 고기류를 전혀 드시지 못했습니다. 수술 후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 됐거든요. 그래서 계란찜과 두부조림 위주로 식단을 구성했더니 2개월 만에 알부민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계란찜에 새우젓 대신 멸치가루를 넣어 감칠맛을 낸 것이 포인트였어요. 짠맛이 덜하면서도 맛있어서 매일 드실 수 있었거든요.

박○○님 (폐암, 55세)은 항암 치료 중 입맛이 완전히 변해서 고생하셨습니다. 모든 음식이 쇠맛이 나고 비린내가 심하게 났다고 하시더라고요.

이런 경우에는 산미가 있는 과일과 단백질을 조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요거트에 베리류를 넣거나, 두유에 바나나와 꿀을 넣어 스무디로 만들어 드렸더니 훨씬 수월하게 드실 수 있었어요.

최○○님 (대장암, 48세)은 젊은 나이에 발병해서 특히 근육량 유지에 신경을 많이 쓰셨습니다. 닭가슴살을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서 질리지 않게 드시는 게 목표였어요.

삶아서 찢어서 샐러드에 넣거나, 갈아서 완자로 만들거나, 압력솥에 무와 함께 푹 삶아서 수육으로 드시는 등 정말 창의적으로 활용하셨습니다. 덕분에 치료 기간 내내 근육량을 잘 유지할 수 있었어요.

↑ 처음으로

결론

암 치료 중 단백질 관리는 단순히 영양소를 보충하는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입니다. 이는 우리 몸이 질병과 싸우는 힘을 기르고, 치료 과정에서 받는 손상을 최소화하며, 최종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단백질 섭취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씩 실천해보시면 분명히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기억하세요. 오늘 드시는 한 스푼의 단백질이 내일의 건강을 만드는 소중한 재료라는 것을. 포기하지 마시고 꾸준히 실천해보시기 바랍니다.

FAQ

Q: 단백질 보충제를 먹어도 괜찮나요?
A: 음식으로 충분한 섭취가 어려운 경우 보충제를 활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다만 인공 첨가물이 적은 제품을 선택하시고, 의료진과 상의 후 드시기 바랍니다.

Q: 식물성 단백질만으로도 충분한가요?
A: 충분히 가능합니다. 콩류, 견과류, 곡물을 조합하면 완전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타민 B12는 별도로 보충해야 할 수 있습니다.

Q: 신장에 문제가 있어도 단백질을 많이 먹어야 하나요?
A: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단백질 제한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신장내과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섭취량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면책조항 및 주의사항:

본 블로그의 모든 정보는 교육 목적으로 제공되며, 개별 환자의 의학적 상담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암 치료 중 단백질 섭취에 관한 모든 결정은 반드시 주치의 및 영양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본 블로그는 2025년 기준 최신 의학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의학 분야의 빠른 발전으로 인해 새로운 정보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수 있습니다. 치료 결정 시 최신 의학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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