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침묵의연결1 암 치료 여정-누군가와 나란히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 임당역에서 강창역까지, 완전관해를 꿈꾸며나는 요즘 지하철 좌석에 앉는 일이 사치처럼 느껴진다. 이른 아침, 임당역에서 출발해 강창역까지 가는 길....여러 정거장을 지나치면서 어쩐지 좌석 하나에 앉게 되면 오늘은 살아 숨쉴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든다.어제는 한 노년의 남자와 오늘은 한 학생과 그리고 또 다른 날은 말 없는 중년 부부와 내 몸의 몇 센티를 나란히 했다.그들은 나를 모른다, 나는 그들을 안다그들은 내가 병을 앓고 있다는 걸 모른다. 완전관해를 꿈꾸며 이 지하철에 오르는 이유도, 며칠째 잠을 못 잔 얼굴이라는 것도, 어쩌면 오늘 아플까 봐 긴장하고 있다는 것도.하지만 나는 안다. 그들의 피곤한 눈동자에서 그들도 나름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그 누구도 가볍게 이 도시를 지나가는 사람은 .. 2025. 9. 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