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역은 없다 –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끝은 없는 여정 –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걸까매일 아침과 저녁, 수많은 사람들을 태운 지하철은 정해진 노선을 따라 달린다. 그 노선표엔 분명한 이름들이 적혀 있다. 종착역, 환승역, 주요 거점들. 사람들은 그 중 하나를 택하고, 타고, 내리고, 떠난다. 하지만 나는 종종 묻는다. 정말 우리는 어딘가를 향해 가고 있는가? 우리는 늘 목적지를 말한다. 집, 회사, 학교, 병원, 약속 장소. 하지만 그 도착지는 ‘삶의 종착역’이 아니다. 내린 뒤에도 또 다른 목적지를 향해 움직여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 삶엔 정말 도착 역이 존재하는 걸까.반복되는 이동, 끝나지 않는 여정지하철 안에서 나는 수없이 많은 ‘이동하는 사람들’을 본다. 하지만 그 이동이 반드시 ‘나아가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멈춰 서기 위해, 가끔..
2025.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