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암투병일상기1 암 치료 여정-내가 오늘도 살아 있다는 증거들 임당에서 강창까지, 완전관해를 꿈꾸며 임당역에서 지하철에 오르는 순간, 나는 눈을 감고 한숨을 쉰다. 그건 피곤해서가 아니라,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나만의 방식이다.숨을 들이쉬고, 숨을 내쉰다. 그 단순한 동작이 오늘도 나를 이 세계에 붙들어 놓는다. 숨결 하나로 확인하는 생존병을 앓고 나니 숨쉬는 일조차 당연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항암 치료가 끝난 날도, 그 후 며칠 동안 폐가 무거워지는 걸 느꼈다.가끔은 침대에 누운 채 ‘지금 숨 쉬고 있나?’라는 생각에 불안을 느끼기도 했다.하지만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 사이에 서서, 내 숨소리가 들릴 때면 나는 미소 짓는다. ‘그래, 오늘도 살아 있다.’소리와 소음 사이의 자각지하철 안은 시끄럽다. 전동차의 덜컹거리는 소리, 지직거리는 안내방송, 핸드폰.. 2025. 9. 3.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