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하철과노년1 노약자석에 처음 앉던 날 노약자석에 앉던 날,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지하철 노약자석. 늘 그 자리는 ‘남의 자리’였다. 내가 앉아서는 안 되는 자리, 앉지 말아야 한다고 배운 자리였다.그래서 오랜 세월 동안 그 자리가 비어 있어도 나는 절대 거기에 앉지 않았다. 잠깐이라도 눈길을 주는 것조차 어떤 금기를 깨는 듯한 기분이었다.그날, 나는 그 자리에 앉았다어느 날, 평소처럼 출근시간을 피한 낮 시간. 지하철은 비교적 한산했고, 노약자석에는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았다.나는 평소처럼 맨 끝칸으로 향했다. 자리가 모두 차 있었고, 그 붉은색 천으로 덮인 네 칸이 덩그러니 비어 있었다.잠시 망설였다. 그런데 그날은 유난히 허리가 아팠다. 무릎도 시큰거렸다. 무릎 위에 들고 있던 가방도 무겁게 느껴졌다.나는 조심스럽게 그 붉은 좌석에 앉았다... 2025. 8. 22.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