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환자의증명서1 암 치료의 여정 -버텨낸 하루의 증명서, 돌아오는 열차 안에서 임당에서 강창까지, 완전관해를 꿈꾸며 강창역 플랫폼에 다시 섰다. 진료를 마친 오후, 몸은 천근처럼 무겁다. 그러나 마음 어딘가에는 묵직한 만족감이 말없이 눌러앉아 있다.오늘도 다녀왔다는 사실, 다시 돌아가는 열차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작지만 분명한 승리다.나를 증명해주는 건 결과지가 아니라 이 귀갓길이다의사 앞에서 받은 혈액검사 결과지보다 지금 이 열차 안에 앉아 있다는 사실이 훨씬 더 명확하게 오늘을 버텨냈다는 걸 증명한다.숫자는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몸에 스민 피로감, 앉자마자 느껴지는 안도의 한숨, 손끝의 묵직한 탈력감은 분명히 ‘살아낸 자의 감각’이다.지친 몸을 맡긴 객차 안, 이곳이 내 쉼터다사람들 틈에 조용히 앉아 나는 등을 기댄다. 마치 객차 전체가 내 몸을 감싸주는 듯하다... 2025. 9. 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