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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표정2

하루의 시작은 밀려드는 무표정에서 시작된다 무표정이 쌓여 하루를 여는 지하철 풍경하루의 시작은 밀려드는 무표정에서 시작된다아침 7시 42분. 지하철 2호선, 환승역을 통과하는 시간. 문이 열리는 순간, 사람들은 마치 훈련된 무리처럼 일제히 밀려든다. 한 줄로 늘어선 대기열은 침묵으로 가득 차 있고, 그 얼굴들엔 어떤 감정도 없다. 무표정. 그게 이 도시의 아침이다. 출근길의 수많은 표정들은 전부 지워져 있다. 화남도, 기쁨도, 당혹도 없다. 다만, ‘아무 표정 없음’만이 반복되는 시간대에 자리 잡고 있다. 왜 우리는 무표정을 선택하는가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굳은 얼굴, 반쯤 감긴 눈, 닫힌 입. 대부분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세상과 자신 사이에 벽을 세운다. 혹은 음악 속으로 피신하듯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는다.이 무표정은 그냥 ‘졸림’이나 ‘.. 2025. 8. 11.
지하철 무표정한 군중 – 감정을 숨긴 도시의 민낯 지하철 밖 바쁜 걸음, 감정을 감춘 도시의 얼굴들지하철 문이 열리고,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온다. 어떤 얼굴 하나 특별하지 않고, 어떤 표정 하나 튀지 않는다. 그들은 조용하고 무표정하다. 하지만 이상하게 그 모습이 더 눈에 밟힌다. 다들 왜 이렇게 표정이 없을까. 처음엔 그것이 무관심이라 생각했다. 아무 감정도 없고, 타인에게 관심도 없는 얼굴들. 그러나 그 무표정은 무관심이 아니라, 감정을 숨기기 위한 ‘방어막’이었다.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그들은 얼굴을 지운다.도시는 표정을 허락하지 않는다지하철에서 울 수는 없다. 웃는 것도 부담스럽다. 괜히 눈물이 고이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고, 혼잣말이라도 하다가는 누군가 시선을 흘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얼굴을 지운다. 감정을 덜어낸다. 그리.. 2025.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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