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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종류에 따른 치료

갑상선암 치료 - 우리 가족의 3년 여정과 생존율을 높이는 법

by 갈지로 202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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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우리 가족의 3년 여정과 생존율을 높이는 법

서론: 갑상선암과 마주한 순간

3년 전, 어머니의 목에 작은 혹이 발견되었다. 처음엔 별일 아니겠지, 그냥 갑상선 결절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병원에서 들은 "갑상선암"이라는 단어는 우리 가족을 순식간에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사실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다. 암이라니, 그 단어 자체가 무겁게 느껴졌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어떤 치료가 맞는지, 생존율은 얼마나 되는지… 머릿속이 복잡했다. 이 글은 그 3년 동안의 고통과 희망을 담아, 같은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작성한다. 전문가가 아니지만, 환자 가족으로서 겪은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솔직히 나눠보려 한다.

본론: 갑상선암 치료, 우리가 걸어온 길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라고 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2022년 갑상선암 5년 상대생존율은 100.1%로, 거의 일반인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이 숫자만 보고 안심하기엔 우리의 여정이 만만치 않았다. 치료 과정은 단순히 수술이나 약물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감정의 롤러코스터, 정보의 홍수, 그리고 때로는 잘못된 선택까지… 그 모든 걸 함께 겪었다.

1. 진단과 초기 충격

어머니의 갑상선암은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었다. 목에 2cm 정도의 결절이 있었고, 세침흡인검사(FNA)로 유두암이라는 확진을 받았다. 의사가 "저위험군"이라며 예후가 좋다고 했지만, 솔직히 그 순간엔 그런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공포가 너무 컸다. 다른 환자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알게 된 건, 이런 감정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었다. 한 분은 "진단받고 나서 며칠간 잠을 못 잤다"라고 털어놓았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의료진과의 대화로 점차 마음을 다잡았다. 갑상선암은 진행 속도가 느린 "거북이암"으로 불린다고,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 큰 위로가 되었다.

2. 치료 과정: 수술과 방사성 요오드

어머니는 갑상선 전절제 수술을 받았다. 4cm 미만의 결절이었지만, 다발성 유두암 가능성 때문에 전체 제거를 권고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이후 음성 장애가 생겨 한동안 힘들었다. 약 60%의 환자가 수술 후 음성 장애를 겪는다고 하니, 이건 꽤 흔한 부작용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호전되었지만, 처음엔 목소리가 변한 어머니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수술 후 6주 뒤,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았다. 이 치료는 잔여 갑상선 조직이나 암세포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방사성 요오드를 삼키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했지만, 격리 병실에서 며칠을 보내야 했던 게 어머니에겐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나도 병실 밖에서 기다리며 "잘하고 있나?" 걱정했다. 이 과정에서 실수도 있었다. 처음엔 요오드 치료 전 저요오드 식이를 제대로 하지 않아 치료 효과가 떨어질 뻔했다. 다행히 의료진의 도움으로 식단을 조정하고 재시도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3. 항암제와 면역치료, 그리고 경과 관찰

다행히 어머니는 저위험군이라 항암 화학요법은 필요 없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만난 다른 환자분 중에는 진행성 갑상선암으로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면역항암제는 부작용이 적고 장기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들었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이런 치료를 받는 분들은 경제적 부담도 크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수술과 요오드 치료 후 정기적인 초음파와 혈액 검사(티로글로불린 수치 체크)로 재발 여부를 모니터링했다. 1년째, 2년째, 그리고 이제 3년째, 다행히 재발 징후는 없다.

4. 시행착오와 깨달음

솔직히, 처음엔 정보가 너무 많아 혼란스러웠다. 인터넷에서 본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광고에 혹할 뻔했다. 한 번은 "항암 효과"를 내세운 비싼 건강식품을 샀다가, 의사에게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혼난 적도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서도 이런 식품의 효과는 입증되지 않았다고 경고한다. 결국 믿을 건 담당 의료진뿐이었다. 그들은 우리 질문에 하나하나 답해주며, 불안한 마음을 다독여줬다.

또 다른 실수는 병원 선택이었다. 처음엔 집 근처 소규모 병원에서 진단받았는데, 전문성이 부족해 불안했다. 결국 국립암센터로 옮겨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며 마음을 놓았다. 개인적으로는 큰 병원에서 다학제 진료를 받는 게 가장 도움이 됐다.

5. 생존율을 높이는 법

갑상선암의 생존율은 이미 높지만, 몇 가지를 실천하면 더 나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초음파 검진으로 결절을 일찍 찾아내면 치료가 훨씬 간단하다. 둘째, 수술 후 꾸준한 추적 관찰은 필수다. 티로글로불린 수치와 초음파로 재발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셋째, 생활습관 관리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암 재발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어머니는 식단에 채소를 더하고, 가벼운 산책을 꾸준히 하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 관리다. 암 진단 후 가족 모두가 우울감에 빠졌지만, 서로 대화하고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결론: 희망을 선택하자

갑상선암은 무서운 병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아도 되는 병이다. 우리 가족은 3년간의 여정에서 많이 울고, 때론 좌절했지만, 결국 웃을 수 있었다.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말하고 싶은 건, 환자만큼 가족도 힘들다. 하지만 서로 의지하며, 의료진을 믿고 나아가다 보면 분명 좋은 날이 온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지금 막막하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한 발짝씩 나아가길 바란다. 모든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이 글은 우리의 경험일 뿐, 의학적 조언이 아님을 꼭 기억해 달라.

의학적 면책 조항
이 글은 암 치료 과정에서 접한 다양한 사례와 경험담을 정리한 것으로, 의학적 조언이나 치료 권고사항이 아니다. 모든 치료 결정은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내려야 하며, 이 글의 내용으로 인한 어떠한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건강상 문제가 있다면 즉시 의료진과 상담하길 바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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