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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종류에 따른 치료

자궁내막암, 흉선암, 방광암 환자의 체력 회복 전략

by 갈지로 202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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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암, 흉선암, 방광암 환자 - 체력 회복 전략 - ‘치료’만으로는 부족했다

“암은 치료만 잘 받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렇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 암과 싸워보면, 진짜 힘든 건 치료 자체가 아니라 치료를 ‘버텨내는’ 힘이다. 체력. 말 그대로, 다시 일상을 살아낼 수 있는 힘 말이다.

오늘은 흔히 조명되지 않는 세 가지 암 – 자궁내막암, 흉선암, 방광암 – 환자들이 어떻게 체력을 회복해 다시 걷고, 다시 먹고, 다시 웃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수술, 항암, 방사선, 그 무게감과 더불어 감정적 후유증까지 고려한 실제적인 체력 회복 전략이다.

자궁내막암

 

1. 자궁내막암 - 수술 후 회복, 몸과 삶의 재정비

자궁내막암은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술 후에도 꽤 오랜 시간 동안 골반 통증이나 피로, 호르몬 변화에 따른 정서적 기복이 지속된다. 폐경기 이후라면 그 강도는 더 세다. 내 이모는 수술 후 몇 달간 “다리가 풀리는 느낌이야. 밥 먹고도 앉아 있기 힘들어”라며 호소했다.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상태였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작은 회복 루틴을 만들어갔다.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실천은 다음과 같다.

  • 골반저근 운동(케겔 운동) – 매일 아침과 저녁, 간단한 브리지 자세나 다리 들어올리기 요가를 병행
  • 비타민 D + 칼슘 + 마그네슘 복합제 – 골다공증 예방과 갱년기 피로 완화 목적
  • 단백질 기반 항염 식단 – 두부, 귀리, 연어, 아보카도 등으로 근육량 유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도움이 된 건, 여성암 환자 모임에 참여한 일이었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며 정서적으로 연결되고 나니, 식사량도 늘고 외출에 대한 의욕도 생겼다.

자궁내막암은 단순한 여성 생식기 질환이 아니다. 삶을 전반적으로 다시 설계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재설계의 첫 재료는, 바로 체력이다.

2. 흉선암 - 드물고 힘든 암, 호흡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흉선암(thymic cancer)은 말 그대로 ‘흉선’이라는 기관에 생기는 종양이다. 가슴뼈 뒤에 위치한 이 기관은 드물게 암이 발생하며, 증상이 나타날 즈음이면 이미 종양이 커져 폐나 심장을 압박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방사선 치료 이후 폐 기능이 약화되어 환자는 “10분도 걷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로 극심한 호흡 곤란을 겪는다. 내가 알고 지낸 흉선암 환자 A씨도 그랬다.

A씨는 재활치료 전문의와 함께 다음과 같은 회복 전략을 수립했다.

  • 입술 오므리기 호흡 + 복식 호흡 훈련 – 하루 3회, 10분씩 산소포화도 유지 훈련
  • 탄수화물 비중 조절 – 고탄 식단이 피로를 유발, 단백질 위주 식사로 전환
  • 햇빛 아래 낮 산책 – 면역력 유지와 비타민D 합성, 실내 감염 우려 시 베란다 운동

흉선암에서는 근력보다 산소 교환 능력 회복이 더 중요하다. 운동보다 호흡 회복이 먼저이며, 이후 요가 호흡법과 스트레칭을 병행했다.

“숨을 쉬는 게 이렇게 감사한 일이었는지 몰랐어요.” A씨의 말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3. 방광암 - 재발과 반복 치료, 체력은 ‘리듬’으로 관리해야 했다

방광암은 수술 이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 정기적인 BCG 방광 내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이 굉장히 고통스럽다. 배뇨통, 혈뇨, 빈뇨 등으로 인한 피로와 불쾌감은 일상 리듬을 무너뜨린다. 우리 옆집 어르신도 3번째 BCG 치료 후 탈수와 감염으로 2주간 입원한 적이 있다.

회복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고안한 방법은 다음과 같았다.

  • 배뇨 건강 중심 식단 – 크랜베리 진액, 구기자차, 비타민C 중심 식단
  • 심부 체온 상승 유산소 – 반신욕, 족욕, 실내용 자전거로 대사 촉진
  • 면역 밸런스 보조제 – 싸이모신 알파1, 베타글루칸, 고용량 비타민D3 (의사 상담 후 복용)

하지만 가장 효과적이었던 건, 체력 회복을 ‘루틴’으로 관리한 것이다. 기상, 식사, 배뇨, 운동, 수면 시간을 정해두고 기록하며 상태를 확인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체력이 예민해진 상황에서는, 이런 자율적인 리듬이 회복의 핵심이 된다.

결론 – 몸을 되찾는 일은 삶을 다시 연습하는 일

자궁내막암은 감정의 회복, 흉선암은 호흡의 회복, 방광암은 일상의 리듬 회복이다. 모두 다르지만 결국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건강은 단지 운동의 문제가 아니다. 다시 나가볼 용기, 다시 웃어볼 여유, 다시 시도해볼 의지 – 이 모든 것의 출발선에 체력이 있다. 그 체력의 회복이 이미 절반을 넘은 회복의 길이었음을, 나는 실제 환자들의 모습을 보며 느꼈다.

이 글이 누군가에게 아주 작은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 단 10분의 걷기라도 괜찮다. 숨이 차더라도 멈추지 않았다는 것, 그 자체가 회복이다.

 

관련 외부 자료

주의사항: 이 글은 경험담 공유 목적이며, 건강 관련 결정은 전문가 상담 후 하시고, 내용 활용으로 인한 결과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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