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관해를 향한 선택, 면역은 선택이 아니라 방향이다
치료의 끝을 향한 여정, 면역은 선택이 아닌 필수암 치료가 끝났을 때, 누군가는 축하를 건넸고, 누군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제 다 나은 건가요?”그 질문에 나는 망설였다. 몸에서 종양이 사라졌다는 결과는 있었지만, ‘완치’라는 말이 그토록 쉽게 와닿지 않았다.나는 아직 싸우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느껴지지 않는 영역에서. 특히 내 몸의 가장 근본인 ‘면역력’과.완전관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나는 완전관해라는 단어를 단지 의학적인 지표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건 나에게 ‘삶의 복구’라는 의미였다.다시 웃고, 다시 걷고, 다시 숨 쉴 수 있는 삶. 그 모든 걸 가능하게 해주는 조건이 바로 면역이라고 믿게 되었다.그래서 나는 지금, 리암요양병원을 다니며 면역 중심의 회복 여정을 스스로 선택하..
2025. 9. 22.
암 치료 중, 나는 왜 다시 병원을 찾았을까?
왜 나는 다시 병원을 찾아야 했을까? 암과의 여정 속에서방사선 치료가 끝나고, 항암제 마지막 스케줄도 마무리되었다. 사람들은 이제 “다 나은 거냐”고 묻지만, 나는 속으로 자꾸 되물었다. “이게 끝일까?”, “내 몸은 정말 괜찮은 걸까?”치료가 끝난 자리엔 회복이 올 줄 알았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피로는 늘어났고, 체온은 자주 요동쳤으며, 작은 감기에도 몸이 휘청거렸다.그러다 보니 어느새, ‘완전관해’라는 단어가 간절해졌다. 단순히 증상이 없다는 게 아니라, 내 몸속 깊이 숨어 있는 불씨까지 꺼버리고 싶었다.몸이 먼저 반응했다병이 사라졌다는 말은 들었지만, 내 몸은 여전히 경계 상태에 있었다. 하루를 버티는 것도 벅찼다. 체력은 바닥이었고, 감정도 자주 가라앉았다.그때부터 ‘면역력’이라는 단어가 점..
2025. 9. 18.